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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 클리닉은 언제 찾는 것이 좋을까?
담소「3040임신출산」 | 2012.01.19 | 추천 6 | 조회 15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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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동갑내기 부부가 임신 상담을 위해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결혼 후 1년이 지났고, 피임을 하지 않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아 병원을 찾은 것입니다. 남편의 정액 검사와 함께 아내의 부인과 진찰을 하던 중 심한 자궁선근종을 발견하였습니다. 자궁선근종은 불임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월경을 할수록 진행이 되고 임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배란 유도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권했습니다. 그런데 예상 밖으로 그 부부는 단호하게 거절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임신을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불임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따라서 불임 치료를 받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어떤 마음인지 이해가 가긴 했지만, 38세란 적지 않은 나이이고, 여성의 몸에 문제가 발견되었는데도 전문의의 상담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또 다른 38세 여성은 심한 복강내 염증과 종양으로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개복해 보니 자궁에는 근종과 선근종이 있고, 심한 염증으로 난소와 나팔관이 구조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손상되어 있었습니다. 임신을 원하고 있어 나팔관과 난소를 살리긴 했으나 이후 임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완치 후 상담을 해 보니 이 여성은 이미 결혼한 지 10년이 지난 분이었습니다. “보통 결혼 후 1~2년이 지나도 임신이 되지 않으면 무슨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러 병원을 찾는데, 여태 병원에 가 보지 않으셨어요?”라고 물었더니, “왜 애가 안 생기지? 생기겠지, 뭐.”하면서 10년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노력했지만, 수술 후에도 월경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호르몬 검사를 해 보니, 이미 폐경에 다다른 것이었습니다. 흘려보낸 그녀의 지난 10년이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임신이 되지 않아 불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실제로 임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의학적으로 불임이란 건 건강한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는데도 1년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여성의 나이가 만35세 이상인 경우에는 6개월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을 때 불임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건강한 30세 부부일지라도 1년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가 25% 이상입니다. 불임은 결국 확률의 문제입니다.
임신을 위해 무조건 불임 병원부터 찾을 게 아니라, 우선 임신을 방해하는 요소가 무엇이 있는지 살피고 자연 임신을 위한 시도를 해야 합니다. 임신 시도 전부터 영양 상태를 살피고, 적절한 운동을 하며, 음주와 흡연 같은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만으로도 임신의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이러한 노력을 1년 동안 해도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주저하지 말고 불임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나 만 35세 이상인 경우, 월경주기가 불규칙하거나 무월경인 경우, 생리통이 심한 경우, 습관성 유산 경험이 있는 경우, 피임시술을 한 경우, 성병이나 생식기 감염 병력이 있는 경우,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항암치료나 개복 수술을 한 적이 있는 경우, 성 기능 장애가 있는 경우라면 임신을 시도한지6개월 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바로 불임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이를 원하는 만 35세 이상의 여성은 결혼과 동시에 병원을 찾는 것도 시간을 아끼는 좋은 방법입니다. 임신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는 여성의 연령입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연령이 증가하면 임신 성공에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지며, 20~24세에서 10.6%이던 불임의 빈도 또한 40~44세에서는 27.4%로 증가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임신 가능성이 급속도로 떨어지므로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Mom’s Tip
저보다 일찍 결혼한 친구의 경우예요. 결혼하자마자 불임 치료로 유명한 병원에서 산전 검사를 받았어요. 자궁근종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3년 동안 근종을 관리했는데 도무지 임신이 되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권유해 같은 병원의 불임과로 옮겨서 다시 진단을 받았는데, 당장 자궁근종을 제거하고 회복기를 가진 뒤에 임신 시도를 하자는 처방을 받았어요. 어떤 의사의 소견이 맞느냐를 떠나서 주산기과와 불임과의 접근 방식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어요. 즉 여성의 몸을 관리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진료과와 임신을 우선으로 하는 진료과는 처방이 다를 수도 있다는 거지요. 이 점을 고려해서 병원과 진료과를 선택해야 할 것 같아요. 임신을 빨리 시도하길 바란다면 선생님께 솔직히 말씀드리세요. 그러면 해당 의사나 진료과로 바꿔 주실 거예요.

출처 | 담소「3040임신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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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임신, 고령 임신부, 고령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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