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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놀이교육>주제별>교육시설>어린이집
핫 이슈! 공동육아어린이집 시시콜콜 궁금증 ②
베스트 베이비 | 2015.04.07 | 추천 1 | 조회 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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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문화, 별칭 쓰기와 평어 사용
공동육아어린이집에서는 이름이나 직함 대신 별칭을 부른다. 교사는 물론 부모도 마찬가지. 별칭 짓기는 신입 조합원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인데 단호박·참깨 같은 먹거리군, 반달곰·거북이 같은 동물군, 눈사람·숲속햇살 같은 자연물은 조합원 사이에 늘 인기 높은 별칭으로 통한다. 선녀와 나무꾼, 평강과 온달처럼 커플 호칭을 부부가 나눠 쓰기도 한다. 처음에는 별칭을 쓰는 게 어색할 수 있지만 습관의 힘은 무서운 법. 조합 생활 한 달도 안 되어 서로의 별칭을 정겹게 부르는 분위기다. 특히 아이들이 ‘○○엄마’라는 호칭 대신 ‘달래~’ 하고 별칭을 불러줄 때면 다른 집 아이도 내 아이처럼 특별하게 여겨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별칭과 더불어 또 한 가지 독특한 문화가 있다면 평어 사용. 이렇듯 별칭을 부르고, 존댓말 대신 평어를 사용하는 것은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하기 위해서다. 물론 처음부터 익숙할 순 없다. 회사에서도 후배에게 꼬박꼬박 존칭을 쓰는 상사가 있듯 개인적인 언어 성향을 하루 아침에 바꾼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결국 본질은 존댓말·반말 사용에 있다기 보다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자연스럽게 몸에 깃들인다는 사실일 것이다.


공동육아어린이집 생활의 힘든 점
행정이나 재정은 물론 운영에 있어 아마추어일 수밖에 없는 부모들이 어린이집 전반을 이끌어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원장 체제로 운영되는 일반 어린이집이라면 의사 결정 과정이 심플하지만 공동육아어린이집은 여럿의 의견을 조율해 나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하나의 안건을 두고도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이며 찬반이 엇갈리는 일도 다반사.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공동육아어린이집이야말로 자신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는 곳이다. ‘조합원들과의 갈등’도 공동육아어린이집 생활의 힘든 점으로 꼽힌다. 사람이 모이는 곳은 어디든 갈등이 있게 마련이며 밀착된 관계인 만큼 부대낌도 생긴다.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원활한 소통은 필수사항. 하지만 이 번거로움을 ‘기꺼이, 즐겁게’ 내 일로 받아들일 때 얻는 것 또한 많아진다. 조합생활을 오래한 사람일수록 만족도가 높은 편인데, 그만큼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평생 이웃’ 을 얻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공동육아어린이집 설립 방법
최근 시범적으로 운영 중인 국공립 공동육아어린이집 3곳을 제외하고는 마음 맞는 사람끼리 모여 하나 둘 설립된 것이 지금의 70여 곳 공동육아어린이집에 이르게 되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초창기와 달리 지금은 현장 지원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루트가 많아져 공동육아어린이집을 설립하고자 할 때, 예전처럼 막막하지는 않다는 점. 공동육아어린이집을 직접 설립하고 싶다면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www.seoulmaeul.org)’를 방문해 보자. 본인이 살고 있는 자치구의 홈페이지를 클릭해 ‘공동육아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찾아가는 마을 교육신청서’를 제출하면 되는데 주민 5인 이상으로 구성된 모임이면 신청 가능하다.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www.gongdong.or.kr)은 공동육아에 대해 20년 이상 먼저 고민한 선배들이 조직한 사단법인으로 방대한 양의 자료가 있으며 직접적인 도움도 받을 수 있다.


“날마다 햇빛과 바람, 물, 흙 속에서 놀 수 있게 해 주세요.
꽉 짜인 시간표로 움직일 때마다 줄 세우지 말아 주세요.
모두가 똑같은 옷과 가방과 모자를 쓰고 다니지
않게 해주세요. 따뜻한 간식과 건강한 먹을거리를 주세요.
글자와 숫자와 외국말을 너무 일찍 익히게 하지
말아 주세요. 화난 얼굴, 노여운 목소리,
무서운 매로 우리를 슬프게 하지 말아 주세요.”
- 공동육아 ‘보육권리 선언’ 중에서




mini interview. 공동육아어린이집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공동육아어린이집의 가장 큰 장점은 실내화를 신지 않고 내 집처럼 편안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일상을 누린다는 점이에요. 일반 어린이집과 달리 교사와 아이가 살을 비비며 하루를 온전히 함께 보내죠. 혹시 교사가 잠깐 자리를 비워야 하는 경우에는 다른 교사에게 부탁하는 등 서로 도와가며 어린이집을 꾸려갑니다. 공동육아어린이집은 공동체, 협력 등 ‘함께하는 삶’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교사 채용 시 공동체교육과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인지를 우선적으로 봅니다. 아이를 돌보는데 큰 기쁨을 느끼는 교사들이 많아야 아이들이 밝게 성장하니까요. 일반 어린이집과 비교했을 때 나들이도 잦고 교사와 부모가 소통하는 채널이 많아 교사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지만 밝게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그런 어려움은 눈 녹 듯 사라져요. 하지만 재충전의 의미로 2~3년에 한 번씩 안식월을 갖도록 하고 있어요. 급변하는 보육 환경 속에서 많은 도전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지만 교사들의 근무 여건과 처우가 지금보다 더 나아지도록 모두가 노력하는 분위기에요. 교사로서 가장 뿌듯한 순간을 꼽으라면 졸업한 아이가 어린이집에 놀러올 때죠. 지난달에는 중학생이 된 졸업생이 친구들과 함께 들러 일일아마(일일교사)를 했어요. 아이의 기억 속에 이곳이 내 집처럼 편안하고 좋았기 때문이라 생각하니 참으로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주는 곳이죠” - 박정화(산들어린이집 원장)

출처 | 베스트 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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