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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면 약, 잘못 쓰면 독! 올바른 보상의 기준
앙쥬 | 2016.03.17 | 추천 0 | 조회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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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두 살이 되면 엄마는 보상 카드를 슬며시 내밀기 시작한다.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고자 했던 보상이 무분별하게 이뤄지면 약이 아닌 독이 된다. 일관성 있는 보상의 원칙을 두고 상황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
보상은 필요하다, 다만 원칙이 중요하다
보상은 아이의 행동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수단이다. 강화란 어떠한 행동을 계속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엄마들은 “◯◯◯ 하면 ◯◯◯ 해줄게”라고 입에 달고 지내다가도 어느 순간 ‘보상이란 것이 꼭 필요한가?’ ‘보상 없이도 해야 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든다. 괜히 보상이란 카드로 아이를 회유하고 현혹한다는 생각도 들고, 자꾸 보상 카드를 내미는 자신에 대해 무력감과 죄책감도 든다. 이런 생각이 자꾸 든다면 그것은 보상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거나 원칙과 기준 없이 행해지는 것일 수 있다. 훈육에 있어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일관된 태도다. 보상을 할 때도 마찬가지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일정한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
1 임기응변이 아니라 보상 플랜을 짠다 엄마는 계획적이어야 한다. 아이가 “나 ◯◯ 하면 ◯◯ 해줘”라고 보상을 요구하자마자 약속하지 않는 게 좋다. 아이가 꼭 해야 할 행동을 미리 정해두고 그에 한해서 엄마가 줄 수 있는 보상인지 고려해 계획해야 한다. 아이의 행동을 강화하기 위해 단계별로 어떤 범위 안에서 보상을 줄지 나름의 ‘보상 플랜’을 짜놓으면 좋다. 보상 플랜은 한 번에 한 가지씩 짜놓자. 또 보상을 주는 시간 간격을 점차 늘려나가는 게 좋다. 예를 들어 5분마다 보상을 주어 아이의 행동이 빨리 따라오면 이후엔10분, 1 5분 식으로 간격을 점차 늘린다. 나중에는 보상 없이도 아이가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2 아이와 함께 보상을 정한다 보상을 정할 때 아이를 참여시키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여기에 아이가 좋아하는 것, 좋아할 가능성이 있는 것, 관심 있는 것으로 보상을 정하면 참여 욕구가 강해져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자신이 정한 보상을 취했을 때의 성취감도 커진다. 다만 “뭐 갖고 싶어?”라는 식으로 지나치게 열린 질문은 피하도록 한다. 마치 어떤 보상이든 다 해줄 것처럼 물었다가 들어줄 수 없는 요구를 하면 “에이, 그건 안 되지”라는 식의 태도는 부모에 대한 신뢰감을 잃게 만든다. 양자택일 정도가 적당하다.

3 물질적 보상에도 기준이 필요하다 물질적 보상이 나쁘지는 않다. 다만 과하면 부모나 아이 모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적정 기간이나 가격 범위 안에서 물질적 보상을 정해야 한다. 다만 사람은 심리적으로 자극에 쉽게 무뎌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처음부터 캐릭터 장난감 시리즈를 모두 사주면 다음번에는 이보다 더 큰 선물을 주어야 강화 효과가 있다. 아이용품 예산으로 정해둔 금액 내에서 장난감은 한 달에 한 번이라는 식으로 큰 틀을 정해두거나 캐릭터 스티커, 만들기 책, 장난감 순으로 조금씩 보상의 강도를 높여나가는 식으로 정한다. 또 작은 일에 큰 보상이 이뤄지는 것도 좋지 않다.

4 물질적 보상과 정서적 보상을 함께 준다 정서적 보상은 다른 게 아니라 칭찬이다. 아이에게 사탕이나 과자, 장난감 등의 물질적 보상을 줄 때 웃어주면서 칭찬하기, 꼭 안아주기, 어깨나 등 토닥여주기, 머리 쓰다듬기 같은 정서적 보상을 함께 주자. 보상의 긍정적 순환 효과가 따라온다. 아이 행동 결과에 대해 인정하고, 만족스럽고 행복한 엄마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성취감이 더 커진다. 물질적 보상은 덤이 되는 셈이다. 더 좋은 것은 함께하는 시간과 활동이다. 아이와 시간을 함께하는 것만큼 좋은 보상은 없다.

5 초기에는 즉각 보상을 준다 부모 마음에는 아이가 어떤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큰 보상을 받는 기쁨을 맛보게 해주고 싶을 수 있다. 그러나 만 3세 이하 아이의 인내심은 그리 길지 못하다. 또한 어떤 행동을 강화하고 싶을 때는 아이가 목표 행동을 했을 때 그 즉시 보상을 주어야 한다. 아이가 행동한 직후 0.5초 이내에 보상을 주어야 한다는 양육 전문가의 의견도 있다. 이렇게 즉시 보상을 주려면 물질적인 것보다 머리나 어깨를 쓰다듬거나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거나 안아주기, “와, 멋지다”라고 격려하기 등 정서적 보상이 적절하다.
Plus Tip. 상황별 어드바이스
상황 1 “밥 안 먹어!” “밥 다 먹으면 아이스크림 줄게!” “싫어~” “그럼 사탕도 줄게!”
진단 아이가 고집을 피우거나 떼를 쓸 때 보상을 주면서 합의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런 경우엔 보상을 주면 안 된다.
대신 이렇게 조건을 거는 것보다 식사 시간을 정하는 것이 더 낫다. 아직 아이가 시간개념이 없더라도 시계를 보여주면서 “큰바늘이 여기 올 때까지만 밥 먹는 시간이야”라고 알려주고, “밥을 다 먹고 우리는 ◯◯할 거야”라는 식으로 이후 계획을 알려준다. 엄마 입장에서 밥 안 먹는 아이에게 식사 시간 이후 밥을 치우고 먹을 것을 주지 않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하지만 자꾸 조건을 내걸다 보면 오히려 아이가 밥 안 먹는 것을 무기로 삼을 위험이 더 커진다.

상황 2 “밥 조금만 더 먹자. 응?” “밥 다 먹으면 뭐 해줄 건데?” “뭐해줄까?”
진단 보상으로 무엇을 할지에 대해 아이에게 많은 선택권을 주면 오히려 엄마가 감당할 수 없게 될 수 있다.
대신 이렇게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고 싶다면 “A와 B 중 무엇을 할까?” 식으로 선택 범위를 정하는 것이 낫다. 또 엄마는 미리 보상 플랜을 짜놓는 게 필요하다. 아이가 어떤 것에 매력을 느끼는지 잘 파악해두었다가 그것을 보상으로 내놓으면 대처가 빠르고 효과도 좋다.

상황 3 “자동차 사줘. 앙~” “오늘은 안 돼. 대신 집에 가는 길에 사탕 사줄게. 응?”
진단 사탕을 사준다고 해서 자동차를 원하는 아이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집에 가서 엄마와 함께 자동차 놀이를 하자!” 또는 “대신 집에 가서 커다란 자동차를 만들어줄게!” 하는 식으로 아이의 욕구와 연관된 것을 제시하는 게 좋다.

상황 4 “시원아, 놀러 가자. 옷 입을까? 옷도 입고 신발도 신고 나서면 이따가 마트에서 인형 사줄게!”
진단 아이가 습관적으로 옷 입기를 싫어한다면 모르겠지만, 별문제가 없는 상황에서도 보상을 제시하면 안 된다. 또 옷을 입는 행위조차 인형이라는 보상이 온다면 다음번에 보상을 얻기 위해 아이는 옷을 입으려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대신 이렇게 “엄마랑 외출할 거야. 옷 입자.” 이것으로 충분하다. 외출이 늦어질까 하는 엄마의 조급한 마음부터 내려놓자.

출처 | 앙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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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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