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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아이 초등 입학 후 한달, 엄마를 불안하게 하는 것들 ⓑ
앙쥬 | 2016.03.21 | 추천 0 | 조회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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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대표 고민 3
방과 후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

방과후학교에 주목하라 아이가 입학하기 전 방과 후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미리 대책을 마련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학교에서 ‘방과후학교’라는 이름으로 영어교실, 과학영재로봇, 클레이 만들기, 축구교실, 독서교실,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방과후학교의 일환으로 ‘돌봄교실’이라고 하여 신청자에 한해 학교에서 저녁까지 아이를 돌봐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하며 초등학교 1,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누구나 ‘오후 돌봄’을 신청할 수 있고, ‘추가 돌봄’이 필요한 경우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돌봄교실의 운영 내용은 학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므로 아이가 입학하기 전 배정받은 학교에 미리 알아보도록 한다.
집 인근의 주민센터나 지역아동센터에서 공부방이나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대개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 저소득층, 차상위 계층 자녀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그 외의 가정도 저렴한 비용이나 무료로 이용 가능한 곳도 있으니 지역복지와 관련된 정책을 알아본다. 여성가족부의 아이돌봄서비스 홈페이지(idolbom.go.kr)에서 신청 방법 등을 참고한다.

이웃의 도움을 활용하라 ‘돌봄교실’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 같은 동네나 아파트 단지 내 부모들끼리 모여 일종의 ‘품앗이’를 꾸려도 좋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같은 또래 자녀 엄마들끼리 아이들을 번갈아가며 돌봐주거나 공부방, 체험학습을 함께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맞벌이 엄마의 친화력이 절실하다. 직장에 다니느라 이웃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 내 아
이도 선뜻 모임에 끼워달라고 부탁하기가 쑥스럽다. 평소 간식을 나누며 자주 왕래하고, 직장에 가지 않는 휴일이나 주말에는 흔쾌히 나서서 아이들을 돌봐주는 등 요령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전이나 공연 티켓을 구매해 함께 데려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다. 같은 학교 또래 친구를 둔 이웃 엄마에게 아이의 하교 마중을 부탁한다면 굳이 비용을 내고 하원 도우미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엄마 대표 고민 4
의외의 이상행동, 정서장애 등이 나타난다면?

부적응 신호를 살펴볼 것 초등학교 입학 후 한두 달이 지나면 부모가 아이 손을 잡고 소아정신과를 찾는 일이 종종 있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물론 분리불안장애, 틱장애, 함묵증, 소아우울증, 강박증 등 그 원인도 다양하다. 분리불안장애는 아이가 엄마와 떨어지는 것에 심각한 불안감을 느끼고 여러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손톱을 심하게 물어뜯기도 하고 머리카락을 몇 가닥씩 잡아 뜯거나 야뇨증, 유분증처럼 대소변 가리기에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학교에서는 아예 말을 안 하는 함묵증이나 우울과 난폭을 오가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아이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 정서장애의 상당 부분은 아이의 불안한 마음에서 온다. ‘엄마와 떨어져 있는데 괜찮을까?’ ‘선생님은 무섭지 않을까?’ ‘저 아이가 나한테 해코지하지 않을까?’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어떡하지?’ 같은 수많은 걱정이 아이를 불안에 떨게 한다. 이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아이를 짓누를 때 이상행동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이상행동이 나타났을 때는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를 찾아가 상담하고 조언을 구하는 것이 상책이다.
학교생활, 대인 관계에 있어 아이의 정서적 안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불안에 시달리는 아이는 탐색에 시간을 너무 오래 쓰거나 아예 타인과의 소통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모가 이제 학교에 첫발을 디딘 아이의 불안감을 이해하고 사랑과 정성으로 다독여준다. 또 부모의 불안감이 알게 모르게 아이에게 옮겨질 수 있는 만큼 부모 스스로도 자신의 불안감을 다스리고 아이에게 정서적 편안함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엄마 대표 고민 5
모든 걸 챙겨주던 아이, 스스로 잘하게 하려면?

기초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과 스스로 하는 습관을 길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입학식 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오면 엄마는 매의 눈이 된다.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도 급식 먹을 때 반찬을 흘리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실수라도 할까 봐 마음이 불안하다. 만약 이런 상황이 우려된다면 아이와 일상적인 생활에 필요한 신변 처리 요령을 미리 연습해둘 필요가 있다. 옷 단추 풀고 끼우기, 지퍼 채우기, 신발 갈아 신기 같은 의복과 관련된 것 / 젓가락질하기, 음식물 담긴 식판 나르기, 물 따라 마시기 같은 급식과 관련된 것 / 가방 열고 닫기, 사물함 정리하기, 필기구 챙기기 등 소지품 관리에 대한 것 등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능력이다. 이런 부분을 아이 스스로 조작하는 것이 힘들다면 집에서 충분한 연습을 하게 한다. 특히 화장실 뒤처리를 많이 걱정하는데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면 입학식이 끝나고 아이와 함께 교실에서 가까운 화장실에 가보고 어떻게 이용하면 되는지 설명해준다. 교실이나 화장실에 화장지가 구비되어 있긴 하지만 만약을 대비해 책가방 앞주머니에 휴대용 화장지를 넣어둔다.

걱정보다 긍정적 기대감을 심어주자 스스로 하는 습관이 학교 적응을 순조롭게 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아이가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깨닫게 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아이가 학교에 대해서 물어볼 때 엄마는 아이가 학교와 공부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조금은 과장되게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호랑이 선생님’ ‘무서운 형과 누나들’ ‘받아쓰기 시험’ 등 아이에게 학교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주는 말은 하지 않도록 한다. 이런 표현들로 학교를 설명하며 학교란 무서운 곳이고 공부는 어렵다는 인식을 갖게 한다면 ‘드디어’ 학교에 간다는 아이의 기대감이 무너질 수 있다. 학교에 대한 거부감부터 심어주면 안 된다.
아이의 학교생활은 마라톤이고 초등학교 1학년은 이제 막 출발선에 서서 워밍업을 하는 단계다. 운동화 끈을 다시 매고 바지춤을 추스르며 목을 축이는 일은 긴 레이스를 위한 준비일 뿐이다. 남들보다 서툴고 부족하다고 아이의 등을 부모가 계속 떠밀 수는 없다. 아이가 자기 페이스에 맞춰 잘 달릴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아이 1학년 엄마 1학년>(길벗)
SBS, EBS 육아·교육 자문위원이자 소아정신과 전문의 이호분 원장과 육아 전문가 남정희가 쓴 <아이 1학년 엄마 1학년>은 책가방이나 공책, 준비물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것이 바로 엄마와 아이의 심리라고 말한다. 초등학교 입학 전후 아이의 정서·심리 발달을 중심으로 왜 아이들이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지, 아이의 문제 행동에 부모의 양육 태도나 양육 환경이 원인인 경우는 없는지 꼼꼼하게 짚어준다. 만에 하나를 위해 꼭 점검해봐야 할 선천적 장애나 정신과적 질환은 물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좋은 공부 습관을 길러주는 방법도 귀띔한다.
글 이경화 참고 도서 <아이 1학년 엄마 1학년>(이호분·남정희 지음, 길벗)

출처 | 앙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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