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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하면 짜증나고 우울해요
앙쥬 | 2018.12.06 | 추천 0 | 조회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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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가 늘었다거나 산후우울증을 앓던 엄마가 아이를 다치게 했다는 뉴스가 끊이지 않는다. 상당수의 산모가 겪는 산후우울증은 본인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다.

◆ 달라진 삶이 산후우울증을 낳는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소에서 산후우울증 고위험군으로 판정받은 산모는 8,291명으로 2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보건소에서 산후우울증 선별검사를 받은 산모 역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아직 산후우울증 발병현황에 대한 기준이 없다는 지적이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산후우울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관리와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에 비해 산후우울증이 주목받는 이유는 출산 연령, 출산율 등 여러 환경 변화 때문이다. 생물학적으로 출산 후 회복 속도가 더디고 체력적으로 힘들어진 반면 하나뿐인 아이를 완벽하게 키워야겠다는 생각에 좌절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핵가족화로 주변 도움없이 혼자 아이를 양육하는 영향도 크다. 여기에 타인의 삶에 대한 동경이 자신에 대한 연민으로 이어져 산후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 일상의 우울감과는 다른 산후우울증
보통 출산 후 3~5일이 지나면 사소한 일에도 슬퍼지고 짜증이 나고 이유 없이 눈물이 흐르는 ‘산후우울감(Baby blues)’이 나타난다. 이는 산모의 75%가 겪을 정도로 흔하고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산후우울증(Postpartum depression)’은 출산 후 3~6개월에 시작되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 가벼운 우울감과는 달리 삶을 포기하고 싶은 충동이 들거나 종종 아이를 해치고 싶은감정이 드는 등 부적절한 생각과 과도한 죄책감에 휩싸이는 특징이 있다.
일상적인 ‘우울감’과 ‘병적인 우울증’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꼭 출산 직후가 아니더라도 육아맘이라면 언제든 화가 치밀고 짜증이 나며 괜히 슬퍼지는 감정이 들 수 있는데, 이러한 우울감은 환경적인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육아나 가사 노동을 분담할 수 있는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면 호전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산후우울증은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우울감과 함께 식욕과 수면 패턴의 변화, 과도한 죄책감, 무의욕, 인지 기능의 저하, 흥미 감소, 짜증 증가 등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2주 이상 나타난다면 정신 건강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치료는 반드시 남편과 함께
우울감을 극복하려면 생각의 틀을 전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태어날 때부터 엄마 아빠가 될 준비를 한 사람은 없다. 불완전함 속에서 아이와 상호 교감하며 함께 성숙해나가는 과정이 진정한 애착을 만든다는 것을 기억한다. 신생아를 키우다보면 불규칙한 일상과 사투를 벌여야 하므로 체력 보충에 신경 쓰고 아이가 잘 때 쪽잠이라도 자두어야 피로가 누적되지 않는다. 우울감 극복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골라 먹거나 2~3일에 한 번 정도 햇볕을 쬐며 가볍게 걷거나 명상 위주의 요가로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좋다.
산후우울증은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중증도 이상이라면 호소하는 증상에 맞게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보통 3~6개월 정도가 일반적인 치료 기간. 가벼운 우울증이라면 인지치료 등과 함께 가족 상담을 하는 것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특히 남편이 함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한데, 한 연구에 따르면 산후우울감은 남편의 도움 여부와 관계없이 발생하지만 산후우울증은 남편이나 가족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남편은 가장 가까이서 아내를 감싸줄 수도, 반대로 가슴 아픈 상처를 줄 수도 있는 존재로 바쁜 남편을 배려하느라 혼자 스트레스 받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출산 후 찾아오는 신체나 기분의 변화는 아내가 원한 것이 아니므로 남편은 아내에게 고정적인 역할을 강요하는 대신, 먼저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보호자 교육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

Check List 에딘버러 산후우울증 검사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에딘버러 산후우울증 검사 설문. 지난 일주일간의 감정과 가장 가까운 항목에 체크해 점수를 합산할 것. 총점이 10점 이상이라면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1 우스운 것이 눈에 잘 띄고 웃을 수 있었다.
예전과 똑같다(0) / 예전보다 조금 줄었다(1) / 확실히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2) / 전혀 그렇지 않다(3)
2 즐거운 기대감에 어떤 일을 손꼽아 기다렸다.
예전과 똑같다(0) / 예전보다 조금 줄었다(1) / 확실히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2) / 전혀 그렇지 않다(3)
3 특별한 이유 없이 불안하거나 걱정스러웠다.
전혀 그렇지 않다(0) / 거의 그렇지 않다(1) / 가끔 그랬다(2) / 자주 그랬다(3)
4 일이 잘못되면 공연히 자신을 탓했다.
전혀 그렇지 않다(0) / 자주 그렇지 않다(1) / 가끔 그랬다(2) / 대부분 그랬다(3)
5 특별한 이유 없이 무섭거나 안절부절못했다.
전혀 그렇지 않다(0) / 거의 그렇지 않다(1) / 가끔 그랬다(2) / 꽤 자주 그랬다(3)
6 요즘 들어 많은 일들이 힘겹게 느껴졌었다.
그렇지 않았고, 평소와 다름없이 일을 잘 처리했다(0) /그렇지 않았고, 대개는 일을 잘 처리했다(1) / 가끔 그랬고, 평소처럼 일을 처리하기 힘들었다(2) / 대부분 그랬고, 일을 전혀 처리할 수 없었다(3)
7 너무 불행하다고 느껴서 잠을 잘 잘 수 없었다.
전혀 그렇지 않다(0) / 자주 그렇지 않다(1) / 가끔 그랬다(2) / 대부분 그랬다(3)
8 슬프거나 비참하다고 느꼈었다.
전혀 그렇지 않다(0) / 자주 그렇지 않다(1) / 가끔 그랬다(2) / 대부분 그랬다(3)
9 불행하다고 느껴서 울었다.
전혀 그렇지 않다(0) / 가끔 그랬다(1) / 자주 그랬다(2) / 대부분 그랬다(3)
10 자해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 적이 있었다.
전혀 그렇지 않다(0) / 거의 그렇지 않다(1) / 가끔 그랬다(2) / 자주 그랬다

출처 | 앙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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