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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있는 아이성장을 위한 생활백서
고귀한 탯줄 | 2006.04.11 | 추천 4 | 조회 29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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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작은 고추가 맵다’, ‘키 큰 사람치고 안 싱거운 사람 없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요즘은 롱다리가 아니면 대접받지 못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이성에 일찍 관심을 두는 아이들은 작은 키 때문에 인생의 쓴 맛을 보기도 한다. 물론 키만 크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실제로 아이들의 신체 발육은 5년, 10년 전보다 좋아졌지만 체력은 약해졌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겉은 번듯하지만, 속은 빈 강정처럼 실속이 없는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성장은 외향적인 키도 커야 하지만 내실 있는 체력향상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 어릴 때 성장이 중요한 이유키가 또래보다 작거나 잘 자라지 않는 현상을 의학적으로는 성장 장애, 성장 부진 또는 성장 지연이라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오지(五遲)나 오연(五軟)이라 부르는데, 어릴 때 1cm라도 더 키우려는 부모들이 많은 이유는 이 시기의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성장은 성장 속도에 따라 4가지 시기로 나눌 수 있는데, 두 차례의 급성장기를 거친다. 태아기부터 2세기까지의 제 1발육 급진기를 지나 2세부터 사춘기까지는 서서히 성장한다. 그 후 사춘기에서 15~16세까지 제2발육 급진기를 지난다. 그리고 성숙기까지는 성장 속도가 점점 감소하는 시기를 거치게 된다. 어릴 때 어떤 원인으로 인해 성장이 제대로 되지 않아 따라잡기 성장을 하지 못하면 최종 신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한방에서는 특히 성장의 제1급진기인 2세까지의 성장을 중요하게 여긴다.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에 쓰여진 한의학의 바이블 ‘황제내경’의 상고천진론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즉 ‘여자는 14세, 남자는 16세에 사춘기가 된다. 또한 여자는 7세에, 남자는 8세에 신장의 기운이 왕성해지고, 치아를 갈며 머리가 길어진다’는 것. 한방에서 신장은 선천의 근본으로서 골을 주관하며 여기에 신장의 기운이 합해지면 뼈가 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신장의 기운이 강해지는 7~8세 무렵이면 뼈가 강해지면서 더 많이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그 이전에 성장의 기틀을 잘 잡아 놓은 아이들이 더 건강하게 성장함은 물론이다. ▣ 아이 성장에 미치는 여러 가지한편, 아이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크게 다음과 같다. 첫째, 아빠 키가 166cm, 엄마 키가 156cm 이하인 경우다. 유전은 아이의 최종 신장치를 예측하는 척도로서 부모가 작으면 아이도 작게 자랄 수 있다. 다만, 유전이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30% 정도이므로 부모 키가 작다고 너무 낙심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둘째, 작게 태어난 아이들은 평범한 아이들보다 성장 출발점이 늦어 최종 신장이 작을 수 있다. 특히 2.5kg 이하의 저체중아의 경우엔 더욱 그러하다. 셋째, 임신 중 엄마가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거나, 약물을 남용하거나, 과음, 흡연, 바이러스 감염 등에 걸린 경우에도 아이의 키가 작을 수 있다. 넷째, 정상적으로 태어났더라도 식욕부진이 있거나 소화불량, 복통, 설사, 변비 등 소화기계 질환이 자주 보이는 아이들도 성장에 불리하다. 편식을 하거나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해 영양적으로 불균형 상태가 지속된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면역력이 약해 잦은 감기나 비염, 축농증, 소아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자주 앓거나 아토피처럼 난치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성장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아이들은 한 번 감기에 걸리면 2주 동안 성장이 멈춘다고 한다. 아이가 잠을 잘 이루지 못할 때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정서가 불안한 경우에도 아이 성장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 성장 치료는 일찍 시작하는 게 관건그렇다면 아이의 성장 상태를 평가하는 기준은 없을까? 성장 부진을 평가하는 방법은 보통 1년 동안의 성장 속도가 기준이 된다. ‘왜소증’이라 하면 아이의 키가 또래 아이 100명 중 3번째 이하인 경우이지만, 성장 부진으로 성장 치료의 대상이 되는 아이들은 보통 발육 상태가 또래 중 하위 10% 이내부터다.

X-ray 소견상 뼈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2세 이상 어리게 나타나거나, 매년 같은 시기에 키를 재어 1년에 4cm 이하로 성장하는 경우에도 성장 부진을 의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보통의 아이들은 출생 후부터 첫 돌까지 18~25cm가량 성장하며, 1~2세 사이에는 10~13cm가 자라다가 사춘기 직전까지 매년 5~6cm씩 일정한 속도로 성장한다.

그러므로 아이의 성장 상태가 걱정된다면 아이가 비교적 어릴 때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정상 체격으로 태어난 아이라도 생후 6개월에서 30개월 사이에 키와 체중이 잘 늘지 않으면 그 후부터 성장이 지연되어 최종 신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성장 치료는 적어도 6세 이전에 시작하는게 좋다. 성장판이 열려있는 성장기에는 1년에 6~10cm이상 성장이 가능할 뿐 아니라 약물요법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2차 성징 징후인 생리 시작 후 2년이 넘은 여성이나 변성기가 지난 남성의 경우엔 성장이 어느 정도 멈춘 시기라 뼈의 나이 측정과 골밀도 검사 후에 치료 가능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성장 부진의 원인을 비위계의 기운이 허약한 경우(잘 안 먹는 아이들), 폐의 기운이 허약한 경우(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 심장의 기운이 허약한 경우(신경이 예민하고 잠을 푹 못 자는 아이들), 신장의 기운이 허약한 경우(뼈가 약하거나 부모의 키가 작은 경우), 그 외 알레르기 질환이 있거나 먹는 양에 비해 지나치게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 등으로 나눈다. 한방에서는 원인을 해결함으로써 단순히 성장을 돕기보다는 허약한 기능을 바로잡아 몸을 전체적으로 건강하고 튼튼한 ‘통뼈’아이로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물론 아토피나 비만 등의 선행 요소가 성장에 장애를 줄 때에는 이에 대한 치료가 선행된다. ▣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한 생활 관리성장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치료에만 의존하지 말고 아이의 생활습관도 교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성장을 결정짓는 3대 요소는 유전, 영양, 수면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양으로 2세 이전 영유아의 성장에는 충분한 영양 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고단백질 식품과 미네랄 식품이 있으며, 고기, 생선, 콩, 우유, 계란(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조심), 야채 등이 대표적이다. 달기만 하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나 탄산음료, 인스턴트 식품은 자칫 아이를 비만아로 만들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급하게 먹는 폭식이나 과식, 밤 늦게 먹는 습관은 뼈를 약하게 하므로 삼가는 게 좋다.

아이 성장을 위해서는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운동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며, 성장판을 자극하여 성장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특히 적은 시간이라도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성장에는 이롭다. 운동으로는 조깅·줄넘기·수영 등과 함께 할 수 있는 배구·테니스·탁구·배드민턴 등이 좋으며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맨손체조도 좋다.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 운동이 좋지만, 너무 격렬하거나 손상을 입기 쉬운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잘 자는 아이가 잘 자라는 법이므로 아이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되, 성장 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는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적어도 10시 이전에 잠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아이가 정서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로 인해 부신피질호르몬이 분비되어 성장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유발하지 않는 정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도 필요하겠다. ▣ 성장에 도움을 주는 한방 음식1. 오가피
오가피는 성장 부진을 치료하는 약재 중 하나로서, 충주신경계에 좋고 면역력을 강화시켜 아이 성장에 도움을 준다. 오가피를 가루 내어 한 번에 1~1.5g씩 하루 세 번 나누어 먹이거나 엷게 차로 끓여 마신다.

2. 호박씨, 땅콩, 호두
아미노산, 비타민, 불포화지방산, 단백질 등이 들어 있어 몸이 야윈 아이들이 실해지는 데 도움을 준다. 세 가지 재료를 각각 같은 양으로 잘 짓찧어 꿀을 넣고 잘 섞은 다음 한 번에 10~15g씩 하루 3회, 식후에 먹인다.

3. 구기자
평소 잘 피곤해 하거나 신장의 기운이 약한 아이들에게 좋다. 보리차처럼 엷게 끓여 먹인다.



성장에 도움을 주는 마사지 요법
1. 족삼리 누르기
몸이 허약해서 성장이 더딘 아이에게 효과적인 마사지다. 소화 기능을 향상시켜 성장을 촉진하며, 특히 하체의 힘을 키워 준다.
① 무릎 관절의 움푹 들어간 곳에서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네 손가락의 너비만큼 아래에 위치한 부위를 짚는다.
② 엄지손가락과 둘째손가락을 이용하여 ①의 부위를 부드럽게 주물러 준다.
③ 2~3분 동안 50~100회 정도 반복한다.
④ 마사지판이나 주걱과 같이 끝이 둥근 도구를 이용하여 ①의 부위를 상하좌우로 50회 정도 부드럽게 밀어 주는 것도 좋다.

2. 내, 외슬안 누르기
넓적다리와 종아리뼈가 연결되는 연골 부위인 이 혈자리에는 성장판이 모여 있다. 따라서 이 부위를 자극하면 다리뼈의 성장을 촉진하여 ‘롱다리’로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 또 몸의 하중이 많이 실리는 부위를 자극하므로 하체의 힘도 키울 수 있다.
① 무릎 뼈 양쪽으로 움푹 들어간 부위를 말한다. 무릎 안쪽에 위치한 부위가 내슬안, 바깥쪽에 위치한 부위가 외슬안이다.
② ①의 부위에 엄지손가락과 둘째손가락의 바닥(지문) 부분을 대고 동시에 꾹 눌러 준다.
③ ②의 동작을 2~3초 정도 지속했다가 힘을 빼는 방식으로 20회 정도 반복한다. 검지손가락 바닥 부분으로 동시에 눌러 준다. 2~3초간 힘주어 눌렀다가 힘을 빼는 방법으로 20회 정도 반복한다.

출처 | 고귀한 탯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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