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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그림책 200% 활용법
베스트 베이비 | 2007.07.06 | 추천 1 | 조회 8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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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릴 만도 한데 마음에 드는 그림책은 보고 또 보고, 읽어 달라고 보채는 아이들.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같은 그림책을 보려고 하는 이유는, 아이들은 볼 때마다 그림책이 새롭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엄마는 지겹고 힘들더라도 포인트를 바꿔가며 읽어주는 게 중요하다. 아이가 매일 보는 그림책, 단계별로 색다르게 즐기는 비법. 달님이 떠오르고, 사과가 떨어지는 그림에 아이는 눈을 빛내며 열광한다. 네모난 지면에 담긴 단순한 그림과 반복되는 말놀이에도 지루한 기색이란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화려한 일러스트에 익숙해진 엄마들의 눈에는 스테디셀러 그림책을 왜 좋아하는 지 의문투성일 수밖에 없지만 아이들이 즐겨 읽는 밋밋한 이야기 속엔 상상보다 더 재미있는 스펙터클한 세계가 담겨 있다.
아이들에게는 아무리 재미없게 읽어줘도 ‘쿵’ 소리가 바위 떨어지는 소리보다 더 크게 들리고, 구름에 가려진 달님의 얼굴은 눈물이 툭 떨어지는 슬픔이 되기도 한다. 이렇듯 많은 아이들이 좋아하고 닳도록 보는 스테디셀러 그림책에는 단순하지만 놀라운 매력이 숨어 있다.
아이들은 페이지마다 반복되는 단순한 구조를 통해 이야기를 예측하게 되면서 커다란 성취감을 맛본다. 같은 책을 보면서 처음엔 소리에 반응하다가 그 다음엔 신체로 표현하는 것에 흥미를 보이고, 익숙해지면 이야기의 긴장감에 가슴 졸이는 기쁨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엄마가 같은 그림책을 읽어줄 때마다 분위기를 바꿔가며 읽어주면 아이도 들을 때마다 관심을 보이고 집중하는 부분이 달라진다. 한 권의 그림책을 보여줄 때도 아기의 월령에 따라 횟수에 따라 방법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테디셀러 그림책을 두 배로 즐기는 노하우를 공개한다. ▣ 달님 안녕 ‘달님이 떠올랐네, 구름이 가렸네, 달님이 다시 보이네’ 엄마가 그림책을 읽으면 금방 줄거리를 파악할 수 있는 <달님 안녕>. 많은 엄마들이 ‘왜 이 책이 인기일까? 과연 우리 아이도 좋아할까?’라고 의구심을 나타낸다. 어른의 눈높이로 <달님 안녕>을 읽으면 단순한 구조의 스토리가 심심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림책을 읽어줄 때는 무엇보다 아기의 눈높이에서 마음을 열고 들여다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구름 아저씨가 지나가 달님이 방긋 웃는 그림처럼 모든 의심을 걷어버리고 아기의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자.

step 1 “한 장면을 계속 보여주세요”
그림책을 처음 보는 아기에게 처음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이어서 보여주기란 힘들다. 책의 앞표지와 뒤표지를 활짝 펼쳐서 번갈아 보여주자. 눈을 감고 있는 달님과 웃으며 혀를 쏙 내밀고 있는 달님의 표정을 관찰하도록 장면을 펼쳐서 계속 보여준다. 달님의 포근한 미소와 따뜻한 색채가 아기의 마음을 편하게 감싸주어 그림책에 대한 낯설음을 해소시켜준다.

step 2“고양이의 모습을 관찰해봐요”
고양이의 모습도 잘 살펴보자. 모두 달님은 열심히 보지만 조연인 고양이의 모습은 놓치기 쉽다. 아기가 달님을 바라보는 관점이 고양이의 모습과 꼭 닮았음을 알 수 있다. 고양이가 캄캄한 지붕 위로 올라가는 모습, 구름의 등장에 놀라는 모습 등 그림자로 표현된 고양이를 자세히 들여다보자. 고양이의 모습은 달님을 계속 보고 싶어 하는 아이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step 3 “다양한 감정놀이를 해보세요”
엄마의 얼굴을 그림책으로 가리고 “엄마 여기 없다”라고 말해본다. 또 가린 그림책을 손 뒤로 숨긴 뒤 “까꿍! 엄마 여기 있네!”라면서 생글생글 달님처럼 미소를 지으며 말해본다. 익숙해지면 “까꿍! 달님이 여기 있네, 안녕?”하면서 달님과 함께 까꿍놀이를 해본다. 단순하지만 까꿍놀이는 아기에게 더할 나위 없이 신나는 놀이. 큰 아이와는 검정 도화지를 밤하늘처럼 꾸민 다음 아이 얼굴만 한 크기로 구멍을 뚫는다. 엄마가 이야기를 읽으면 아이는 도화지의 구멍에 얼굴을 대놓고 달님 표정을 흉내 낸다. 엄마가 여러 가지 상황을 제시해주면 그 상황에 맞는 표정을 지어볼 수 있게 한다.

step 4 “앞표지 그림부터 뒤표지까지 이야기해주세요”
아이가 웃는 달님과 친해졌다면 이제 표지부터 넘겨보면서 아이와 대화를 나눠보자. 강렬한 색감 대비가 아기의 시선을 잡아끌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라도 그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표지 그림을 보면서는 “달님이 우리 아기처럼 코 자고 있네! 우리 한번 달님을 깨워볼까?”라고 말하고, 깜깜해진 하늘이 그려진 페이지에서는 “깜깜한 밤이라 자고 있구나. 그래도 우리 아기가 달님이 보고 싶으니까 엄마가 ‘달님, 일어나세요!’ 할게”라고 이야기해주자. 내용을 읽어주는데 급급하기보다 대화하듯 이야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달님이 나타나면 “달님이 방긋방긋, 우리도 방긋방긋”. “달님이 기분 좋아서 우리에게 메롱! 우리도 메롱!”하면서 이야기를 들려주자.

step 5 “달님 표정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이야기 전개에 익숙해졌다면 달님의 표정에 관심을 갖게 하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환하게 웃는 달님, 찡그린 달님, 메롱 하는 달님… 아기 앞에서 엄마가 달님처럼 얼굴 표정을 보여주면 더 재미있어 한다. 처음에는 눈을 감고 있다가 살며시 뜨고 웃으면서 “아가야, 안녕?”하며 손을 흔들어주자. 양손을 양쪽 귀에 올리고 엄마 얼굴을 점점 가리면서 “구름 아저씨가 엄마 얼굴을 가려요”라고 이야기해준다. 손바닥으로 엄마 얼굴을 가릴 때 엄마 표정도 점점 슬프게 변해간다. 손바닥으로 얼굴 전체를 가린 다음 “구름 아저씨가 엄마랑 이야기하러 온 거래. 그냥 지나가신데”라면서 손바닥을 치우며 엄마 얼굴이 점점 아기 앞에 보이게 한 다음 “아가야, 안녕?”하고 인사를 나눈 후 꼭 안아준다.

<달님 안녕>
어두운 밤 달님이 점차 환하게 떠오르다가 구름에 가려지고 다시 달님이 방긋 웃는 모습이 의인화되어 섬세하게 표현된 그림책. 노란 달님과 감청색 밤하늘의 대비가 아이의 시선을 잡아끌어 그림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고 보는 즐거움을 준다.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쉽고 간결한 언어로 꾸며져 책장을 넘길 때마다 호기심을 자극해주는 작은 드라마로 탄생됐다. 글/ 그림 하야시 아키코, 6500원, 한림출판사 ▣ 곰 사냥을 떠나자 최고 인기인‘곰을 잡으러 갑시다’의 원작이 되는 그림책. 곰 사냥을 떠나는 가족의 모험담을 경쾌한 문장으로 풀어내 책장을 넘기다 보면 흥에 겨워 절로 노래가 나온다. “곰을 잡으러 간단다”라고 선창하면 “어라! ~이잖아”하는 후렴구가 반복되는 형식으로, 아이와 함께 돌림노래를 부르거나 율동을 하기에도 좋다. 흑백 그림과 컬러 그림이 교대로 배열되고 활자가 점점 커지는 표현은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그림은 물론 활자의 변화로 이야기의 속도를 알게 해준다. 스피디하면서도 박진감 있게 곰 사냥을 떠나보자.

step 1 “아이 스스로 책장을 넘겨보게 하세요”
긴박함이 넘치는 책을 처음 보여줄 때는 먼저 아이 스스로 그림을 한 장씩 넘기며 보도록 해준다. 내용을 예상해보라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드는지 조용히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곰 사냥을 떠나자>는 흑백과 컬러 그림이 교차되는데다가 주인공들의 표정과 행동이 다양해서 흥미를 끌기 충분하다. 익숙한 제목만 듣고도 아이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궁금해한다.

step 2 “축약해서 경쾌하게 읽어주세요”
그림책을 보다가 아이가 페이지를 휙 넘겨버릴 때는 아이의 호흡에 맞춰주자. 넘겨버리는 장면을 억지로 펼치고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하지 말고 축약해서 들려주는 것이 좋다. “어랏~! 풀잎이 너무 길잖아”, “어라! 강물이 정말 차가워”라고 빠르게 넘겨 긴박한 상황만 느끼게 해줘도 좋다. 반대로 한 장면을 아이가 오래 보면 잠깐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어려운 표현은 아이들이 알아듣기 쉬운 표현으로 바꿔주면서 경쾌하게 읽어준다.

step 3 “아이 스스로 이야기를 풀어보게 하세요”
한창 자신의 감정 표현을 활발하게 하는 아이들에게는 그림책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보다 아이가 그림을 떠올리고 마음껏 이야기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몇 차례 그림책을 본 아이에게는 그림을 보면서 마음껏 이야기를 만들어보게 유도하자. 아이들은 자신이 이해하는 범위 내에서 생각과 감정을 풀어낸다. 아이가 자신의 말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을 잘 듣고 반응해주자. 원래 그림책 내용과 달라도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 좋다. 결말을 다르게 생각해보거나, 곰의 입장이 돼서 ‘사람 사냥’에 실패한 내용으로 꾸며보는 등으로 내용을 바꾸면 상상력을 풍부하게 키워줄 수 있다.

step 4 “온몸으로 흥겹게 읽어주세요”
밋밋해 보이는 스토리도 의성어와 의태어를 강조해서 읽어주면 전혀 색다르게 느껴진다. 이미 이야기를 알고 있는 아이에게도 읽어줄 때마다 다른 의성어와 의태어를 노래하듯 강조해주면 매번 새로운 이야기처럼 느낀다. “곰 잡으러 간단다”라고 노래 부르듯 음을 붙여 외치고 “덤벙 텀벙!” 외칠 때는 강약 조절을 하며 손바닥으로 물살을 치는 듯한 몸짓을 보여준다. 양손을 비비며 “부스럭”, 조심스럽게 걸어가며 “살금살금”이라고 말하면서 아이와 함께 배우가 된듯이 동작을 흉내 내본다.

step 5 “그림의 흐름을 관찰하게 해주세요”
이야기의 잔재미에 익숙해진 아이에게는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의 리듬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길을 떠났다가 곰과 맞닥뜨리자 다시 도망쳐 오는 장면이 출발의 여정과 반복되는 사건이라는 걸 몇 장으로 연결된 그림을 관찰하면서 알려주자. 두 페이지씩 느리게 진행되던 각 에피소드가 삽화처럼 다다닥 연결된 페이지는 긴박한 반전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준다. 특히 책 앞뒤의 면지를 눈여겨보는 것도 읽기 포인트. 평화로운 바닷가와 가족을 잡지 못하고 쓸쓸히 돌아가는 곰의 뒷모습을 보여주며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이라는 걸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곰 사냥을 떠나자>
화창한 어느 날 곰 사냥을 떠나는 가족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그림책. “야호, 곰 잡으러 가자. 신난다!” 콧노래를 부르듯 성큼성큼 나아가지만 목적지에 다다를수록 현실적인 공포와 두려움은 커져만 간다. 곰이 나타날까 싶어 잔뜩 긴장한 가족은 바스락거리는 작은 소리에도 귀를 쫑긋 세운다. 숲을 지나고 눈보라를 헤쳐 곰이 사는 동굴까지 찾아갔다가 한달음에 도망가는 모습을 긴박하게 그려낸 최고의 놀이그림책이다. 글/ 마이클 로젠 그림/ 헬린 옥슨버리, 7500원 (팝업북 2만8000원), 시공주니어

출처 | 베스트 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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