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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육아>주제별>아기 성장&발달>아기의 말
말 배우기에 대한 궁금증과 명쾌한 해답
앙쥬 | 2008.09.16 | 추천 6 | 조회 2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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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언어 발달은 모든 부모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그런 만큼 아기에게 말을 가르치다 보면 궁금한 것도 많다. ‘말을 일찍 배우는 것이 좋을까?’ ‘여자 아이는 왜 남자 아이보다 말이 빠를까?’ ‘존댓말을 가르칠까, 반말을 가르칠까?’ 아기 말을 가르칠 때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에 대한 전문가들의 해답을 들어본다. ▣ 아기가 말을 일찍 하는 것이 지능과 관련이 있을까? 지능은 크게 언어성 지능과 동작성 지능으로 나눠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언어 발달과 많은 연관이 있는 것이 언어성 지능이다. 따라서 언어성 지능이 평균 이하이면 언어 발달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그러나 다른 아이보다 말을 일찍 한다고 해서 지능이 더 좋은 것은 아니다. 대개 아기가 말을 배우는 속도와 첫 말문이 트이는 시기는 유전이나 신체 조건, 환경 등에 따라 개인차가 난다. 특히 아기가 엄마나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기회가 적어 언어 자극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말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즉 지능보다는 환경적인 영향이나 인지적 능력과 더 많은 관련이 있다.
사랑샘터 신경정신과 김태훈 원장은 “‘아이가 말을 빨리 하는 것이 지능과 관련이 있다’라는 것은 마치 ‘한글을 빨리 배우면 공부를 잘한다’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너무 과대 일반화하여 생각한 것입니다. 단지 언어성 지능이 평균 이상인 아이에게 적절한 언어 자극을 주면 말을 빨리 배울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만약 또래 아기들에 비해 자신의 아기가 말이 조금 늦다면 조바심치며 걱정하기보다 가정에서 상호작용을 통한 풍부한 언어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 그래도 말을 빨리 배울수록 좋지 않을까?엄마들은 언어 발달의 단계를 이해는 하면서도 한편 아기가 가급적 빨리 완벽하게 말을 구사하길 바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기는 한꺼번에 모든 것을 이루지는 못한다. 오히려 처음엔 말을 잘 배워가던 아기도 부모의 과도한 기대나 학습 강요에 부딪히면 말을 더듬거나 아예 말문을 닫아버리는 등 역효과를 보일 수도 있다.
“엄마, 으응~” 하고 말을 건네다 말고 생각하는 아기에게 엄마가 급하게 “왜? 뭐? 발음 똑바로 해봐”라는 식으로 반응하거나 엄마가 이미 알고 있는 상황이라 “물 달라고? 이렇게 말해야 알아듣지. 물 주세요. 따라 해봐”라며 아기의 말을 가로채버리면 아기는 나름대로 생각과 상황에 맞는 말을 열심히 생각해냈다가도 부정적 피드백을 받고 혼란스러워한다.
아기의 언어 발달에 영향을 주기 위해 엄마가 언어 자극을 준다는 것은 단순히 말을 발달 단계보다 빨리 하거나 세련되고 정교하게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아기의 말에 잘 반응해주고, 아기를 인격체로서 이해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잘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이왕이면 두 나라 말을 가르치는 게 좋지 않을까?많은 전문가들은 영유아기에 실시하는 이중 언어 교육은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심리적, 발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에 따르면 이중 언어 교육의 적기는 초등학교 입학 적령기인 7~8세로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측두엽은 만 6세 이후에 집중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이다. 또 언어 기능은 계속해서 발달하지만 특히 결정적인 시기는 만 3세 무렵까지라고 한다. 이 기간 동안 아이는 어휘, 발음, 말의 의미, 말이 사용되는 맥락과 분위기 등에 대해서 체험을 통해 배우며, 이런 정보를 처리하는 뇌의 구조와 기능이 발달한다. 만약 이 시기에 아이에게 이중 언어 학습을 시키면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언어 체계에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영어는 우리말과 어휘만 다른 것이 아니라 문장 구조와 발음도 다르기 때문에 아이가 전혀 다른 이 두 언어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란 힘들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서 한글을 처리하는 뇌의 기능 발달이 지체될 수 있다.
김태훈 원장은 “언어 감각을 익히는 것은 빠른 시기일수록 좋지만, 이중 언어 습득은 모국 언어 발달이 충분히 이루어진 다음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어 발달은 구어로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며 글을 읽고 이해하며 쓰는 능력까지 포함하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한다. ▣ 그런데도 이중 언어 교육을 시키고 싶다면? 부모가 외국어를 잘 구사할 수 있어서 출생 직후부터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학습시킬 수 있다면 이중 언어 교육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적이 다른 부모 밑에서 자라서 2개 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아이들이 대표적인 예다. 또 영어를 아주 잘하는 수준은 아니어도 엄마가 영어에 관심이 많고 지속적으로 영어로 자극을 줌으로써 아이가 영어를 모국어처럼 잘하게 된 사례도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 같은 비영어권 환경에서는 쉽지가 않다는 것. 따라서 가장 자연스럽게 이중 언어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가 제2 언어를 습득하는 데 동기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 부모의 강요나 필요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아이 본연의 필요나 의지가 생겨났을 때 문제를 최소화해 잘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어느 정도의 나이가 되어야 가능한 일이므로 만약 조금이라도 일찍 이중 언어 교육을 시작하고 싶다면 엄마가 직접 지속적으로 실시하되 아이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옆집 아이가 한다고, 누가 어떤 방법이 좋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가거나 작심삼일에 그쳐 아기에게 스트레스만 주어서는 안 된다. ▣ 아이가‘싫어’나 ‘안 해’ 같은 부정적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면?아이가 평소에 부정적 표현을 쓰기 시작하는 것은 대략 2~3세경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유독 “싫어” “안 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이는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으로서 아이에게 ‘자아’라는 개념이 생겼다는 의미이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 이런 말들은 적대적 감정의 표현이 아니라 “나는 지금 그것 말고 다른 것을 하고 싶어요”라는 의사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때 엄마가 매우 고압적으로 ‘명령’함으로써 아기의 부정적 표현을 강화해서는 안 된다. 한창 기차놀이에 푹 빠져서 놀고 있는 아이에게 엄마가 갑자기 “이 닦자”라고 말하면 의사 표현이 가능해진 아이는 “싫어”라고 말하고, 어른 말 안 듣는다고 윽박지르면 아이는 결국 엄마의 부정적 반응과 연합해 더 고집을 피우는 아이로 변해버린다. 이럴 때는 “노랑 칫솔, 빨강 칫솔 어느 것으로 이를 닦을까”라고 말하거나 “조금만 더 놀다가 우리 치카치카 이 닦자” 하고 예고를 주어 최대한 “싫다”라는 말을 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간혹 아이가 부모의 요구를 수행하지 않아도 그대로 넘어갔거나 누가 대신 해주었기 때문에 이것이 습관이 된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땐 아이가 직접 할 수 있게 행동을 수정해가도록 한다. 단, 이때도 부모가 감정 섞인 말로 아이를 나무라지 않도록 주의한다. ▣ 3세 미만 아기의 가장 좋은 언어 모델은 ‘아빠’?유아기 전 기간에 걸쳐 가장 좋은 언어 모델은 부모와 주 양육자다. 이때 부모와 주 양육자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는데, 3세 미만의 경우라면 주 양육자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하지만 이런 경우라도 부모의 영향이 적은 것은 아니다. 부모의 역할은 언어뿐만 아니라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때 ‘엄마’나 ‘아빠’로 역할을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중요한 것은 엄마든 아빠든 함께 보내는 시간의 ‘양’보다 함께 보낼 때 어떻게 보내는가 하는 ‘질’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아기와 적게 시간을 보내는 아빠가 아기에게 좋은 언어 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아기의 의사소통 노력과 신호를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적절한 때에 효율적인 방법으로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의 교육 수준이 아이의 언어 능력에 영향을 미칠까?
부모의 교육 수준은 아이들의 언어 능력에 정비례하여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많은 교육을 받아 고급 언어를 다양하게 구사하는 부모일수록 아이는 그만큼 많은 언어 발달 기회를 가진다. 그러나 아무리 부모가 고등교육을 받았다고 해도 부모가 바빠서 아이들과 상호작용할 시간이 적다면 언어 발달 기회를 박탈당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부모와 상호작용을 하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반말을 가르칠까, 존댓말을 가르칠까?
대개 아이에게 반말을 하도록 가르치는 가정은 ‘예의 바른 사람’보다 ‘개성 있는 사람’을 존중하고, ‘권위’보다 ‘평등’을 바라는 경우가 많다. 어른과 아이가 평등한 관계에 놓일 때 아이는 자기 마음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고, 친근하게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다. 반면 존댓말 교육을 고수하는 가정은 그야말로 예의 바른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존댓말’은 예절교육의 출발인 셈이다. 특히 핵가족이 보편화한 요즘 아이들은 예의범절을 보고 익힐 대상이 없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존댓말이 몸에 배도록 가르치려 한다.
하지만 ‘평등 언어(반말) 교육’과 ‘존댓말 교육’의 공통점은, 어떤 말의 형식이라도 중요한 것은 말에 마음이 담겨야 한다는 것이다. 존댓말이든 반말이든 말의 형식은 말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의사 전달과 감정 표현을 상황에 맞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선택해야 한다는 것. 따라서 반말이든 존댓말이든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면서도 상황에 맞게 타인을 존중하는 어법이 어떤 것인지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아이에게 존댓말을 가르치고자 한다면 부모가 모델이 되어 보이고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때 아이가 언제부터 존댓말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정해진 시기는 없으며 다양한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체로 3~6세가 사회성이 발달하는 시기로 도덕교육과 예절교육의 적기라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많은 아이들이 이 시기에 존댓말에 관심을 보이고 서서히 익힌다고 한다.


‘직장맘’이라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적다면?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은 상대적으로 아이와 접촉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말을 배우는 데 걱정이 크다. 그러나 이재화 맑은샘 언어치료센터의 이재화 연구원은 엄마와 하루 종일 있다고 아이의 언어 능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 연구원은 “물론 엄마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도 많고 질적으로도 좋은 상호작용을 제공해준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연구에서 시간의 양적인 개념보다 질적인 상호작용을 얼마나 잘해주는지를 더 중요시하는 추세입니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맞벌이를 하는 가정일지라도 엄마가 매일 일정한 시간을 아이와 질적으로 풍부한 상호작용을 해주는 것을 생활화한다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아이의 언어 발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TV나 비디오를 많이 보여주는 것이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될까?
요즘에는 유아용 비디오가 많기 때문에 교육 목적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지나친 비디오 시청은 오히려 아이의 언어 발달을 더디게 할 수 있다. 김태훈 원장은 “TV 시청을 많이 하고 주 양육자가 의사소통을 해주지 않는 경우, 아동의 언어 발달에 많은 어려움을 초래합니다. TV에서는 일방적인 언어 자극만 줄 뿐, 질문과 대답을 하는 의사소통의 기본이 지켜지지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충고한다.
이런 관점에서 시중에 나온 교육용 비디오와 DVD를 아이 교육에 활용하고자 할 때 아이가 혼자서 보기보다 주 양육자가 함께 시청하면서 그에 적절한 질문과 대답을 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럴 경우 TV, 비디오 등은 훌륭한 언어교육 자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TV 시청은 일방적 자극과 반복적 메시지에 노출이 된다는 점에서 많이 할수록 득보다는 실이 많게 마련이다. 따라서 유아의 TV나 비디오 시청은 하루에 한 시간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 도움말 : 김태훈(소아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재화(이재화 맑은샘 언어치료센터 연구원)
* 참고서적 : <우리 아기 머리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궁리출판)

출처 | 앙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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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09.05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잘읽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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