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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밤마다 부모를 깨우는 원인을 찾아보자
김영사 | 2008.09.29 | 추천 5 | 조회 38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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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기 또는 유치원기 아이들이 밤중에 부모를 깨우게 되는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보다가, 나는 가능성 있는 원인이 거의 무궁무진하다는 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로소 혼자 밤새 푹 잘 수 있는 아이는 기적적인 존재라는 믿음이 들기 시작했다.
찾아내기 쉬운 것도 있고 어려운 것도 있지만, 어쨌든 아이의 특별한 이유나 동기를 파악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논리적인 가능성을 발견함으로써, 부모가 계속 도와주지 않아도 아이 혼자 잘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의 50퍼센트의 걸음마기 아이들과 36퍼센트의 유치원기 아이들이 적어도 한 번은 밤중에 깨서 부모를 부른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어린이에게는 어린이에게 맞는 계획이 필요한 것이다.
다음에 열거한 것은 걸음마기 또는 유치원기 아이들이 밤중에 부모를 깨우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들이다. 자신의 아이에게 해당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각 항목마다 몇 가지 특별한 해결책을 제시했고, 이어지는 단락에 전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추가해 두었다. ▣ 화장실에 가고 싶거나 기저귀가 젖었다아침마다 흠뻑 젖은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 아이라면, 축축하고 차가운 기저귀 또는 소변이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에 잠에서 깰 가능성이 있다. 이전에 문제가 되지 않았더라도 자라면서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아이가 소변을 가리는 중이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소변을 많이 본다면, 잠깐 깼을 때 방광이 꽉 찬 느낌 때문에 다시 잠들지 못할 수 있다. 몇몇 수면 전문가들이 연관 관계를 발견한 바 있지만, 아이가 자면서 돌아다니거나, 잠꼬대를 심하게 하거나, 야경증이 있다면 역시 오줌이 마려운 것이 문제일 수 있다.
잠자리에 들기 두 시간 전부터는 마시는 것을 제한해 본다. 기저귀를 차고 자는 아이라면 흡수력이 큰 야간용 기저귀를 채우고, 음부에 연고를 발라둔다. 화장실에 가는 아이라면 잠들기 전 준비과정에서 몇 차례 화장실에 데려가고, 눕기 직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소변을 보도록 한다. 소변을 가리는 중이라면 너무 재촉해서는 안 된다. 확실히 소변을 가리기 전까지는 기저귀나 일회용 팬티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좋은 방법이다. 자면서 쉬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푹 자지 못하는 아이도 있기 때문이다. ▣ 악몽을 꾸거나 야간 공포증(night fear)이 있다아이가 울면서 깨거나, 깼을 때 부모에게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고 안심시킨 후에야 다시 잠든다면 악몽이나 공포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잠꼬대로 꿈의 내용을 중얼거리거나, 깼을 때 뭔가 무섭다고 말하는 아이도 있다. 어른들이 자려고 누워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불이 꺼진 조용한 방에 누워 있노라면 무서운 생각을 하곤 한다. 악몽까지는 아니더라도 무섭기는 한 것이다.
아이가 무서운 생각을 하고 있다면 어디서 그런 생각이 시작되었는지 알아볼 수 있다. 대개는 TV, 책, 우연히 듣게 된 어른들끼리의 대화, 형이나 누나들의 놀이를 잘못 알아들은 것 등이 원인이다. 놀랍게도 죽음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전통적인 어린이용 기도문조차 아이들에게 평화로운 느낌 대신 불안을 일으킬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이제 자려고 자리에 누우니
주님, 제 영혼을 지켜주소서
만일 제가 자다가 죽는다면
주님께서 영혼을 거두어주소서

이렇게 유명한 기도문 역시 잠자리에서는 불편하고 무서운 생각이 들게 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나 영화도 아주 어린 아이들은 놀랍거나 무섭다고 생각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사물을 어른과 다르게 바라보고 해석하므로, 아이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알려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만일 아이가 악몽이나 야간 공포증 때문에 자꾸 깬다면 생활습관을 조정하고, 자주 안심시키며, 긍정적인 생각과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잠들기 전에 즐거운 노래나 시를 들려준다면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줄 수 있다. 하루를 마감하는 편안한 노래나 시를 스스로 만들어 본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낮 동안에 아이의 마음속에 불쾌하게 도사리고 있다가 밤이 되면 튀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들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즐거운 책이나 이야기, 노래 등으로 잠들기 전 준비과정을 마친다면 악몽이나 야간공포증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낮잠 스케줄이 엉망이다일관성 없는 낮잠 스케줄, 불충분한 낮잠, 또는 너무 길거나 너무 늦은 낮잠은 모두 아이가 밤에 자주 깨는 원인이 된다. 연구에 의하면 많은 아이들이 4~5세까지도 낮잠을 필요로 하며, 낮잠을 자지 않으면 밤에 자주 깬다든지, 악몽이나 불면증을 비롯한 수면장애가 더 많이 생긴다고 한다. ▣ 취침시간이 너무 늦거나, 야간 수면이 부족하다아이가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너무 늦거나, 밤에 충분히 자지 못하면 만성수면부족 상태가 된다. 이런 경우는 매우 흔한데, 아이는 참을성이 없고, 보채며, 변덕스럽고, 쉽게 분노발작을 일으키지만 원인을 항상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역설적인 얘기지만 수면이 부족하면 세상 모르고 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편안하게 잠들지 못하며, 훨씬 자주 깬다. 설상가상으로 악몽, 야간공포증, 이갈기, 불면증 등 기존의 문제가 더 악화되기도 한다. ▣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너무 덥거나, 너무 춥거나, 침대가 꺼져 있거나, 이불이 너무 까실까실하거나, 너무 시끄럽거나, 너무 조용하거나…… 숙면을 방해하는 원인은 아주 많다. 성인과 마찬가지로 아이들 중에도 유난히 잠자리의 환경에 예민한 아이가 있다. 뭔가 조금만 맞지 않아도 쉽게 깨며, 한 번 깨면 다시 잠들기 어렵다.
아이의 불편이나 요구 사항을 잘 들어보면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있다. 발이 춥지 않도록 부드러운 양말을 신긴다든지, 실내 온도를 조금 높이거나 낮춘다든지, 새 잠옷을 입힌다든지, 다른 종류의 섬유로 된 침구를 사용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배가 고프거나 자기 전에 잘못된 음식을 먹었다태어나서 청소년기까지 항상 똑같은 속도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갑자기 아이가 훌쩍 큰다는 생각이 들면 급성장기에 접어든 것이다. 이 시기에는 갑자기 훨씬 많이 먹게 된다. 여기서 문제는 활발한 아이들의 경우 배고프다는 신호를 제때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하루 종일 노느라고 제대로 먹지도 않다가 잠자리에 눕는 순간 허기를 느끼는 것이다.
단순한 허기와는 달리, 어떤 특정한 식품이 아이의 숙면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식품 알레르기는 수면장애의 원인이 되므로, 아이가 예민한 음식이 있는지 파악하여 식단에서 뺀다.


곁에 있어 주되 약간 거리를 둔다
아이가 깼다. 아이 방으로 간다. 그 다음엔? 젖이나 젖병을 물리고, 흔들어주고, 곁에 누워 아이가 잠들 때까지 이것저것 해주는 것은 다시 잠들기 위해서 부모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현재 상태를 계속 연장하는 일에 불과하다. 아이를 편안하게 해주면서, 울지 않고 스스로 잠들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밤에 아이 방으로 가면 일단 지금까지 하던 그대로 한다. 그러나 아주 짧게 한다. 일단 진정되면 잠시 아이에게서 떨어지되 방을 나가지는 않는다. 엄마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릴 필요는 없다. 칭얼거리는 소리만 돌아올 것이다. 아이를 진정시키고 나서 뭔가 다른 일을 찾아본다. 창문을 닫거나, 빨래감을 바구니에 담거나, 기저귀를 개는 것이다. 물론 한밤중에 하기엔 조금 어울리지 않는 일이지만, 아이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이런 일을 하면서 낮게 허밍을 하거나 ‘쉬이’ 하는 소리를 낸다. 많은 아이들은 엄마의 존재만으로도 편안하게 다시 잠든다. 이런 과정은 부모의 도움 없이 혼자 다시 잠드는 데 가장 중요한 단계이며, 여기 성공하면 밤에 아이 때문에 깨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아이 방에 의자나 요를 갖다두는 것도 좋다. 이 경우 아이 방에 가서 진정시키면서 지금은 자는 시간이라고 일러주고, 다시 잠들 때까지 의자에 앉거나 요에 누워 있으면 된다.


잠자리 친구를 만들어준다
많은 어린이들은 밤에 깼을 때 혼자 있다는 느낌을 싫어한다. 그러니 가장 친근한 벗인 부모를 찾는 것이다. 아이에게 잠자리 친구를 만들어주자. 다음 예 가운데 하나를 고려해 본다.

동물 인형 한 세트를 사서 아예 동물원을 만들어도 좋다. 이름도 붙여주고, 돌아가면서 밤에 아이를 지켜주는 임무를 부여하면 재미있어 한다. 한 가지 장난감을 친구 삼아 몇 년씩 애정을 쏟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때때로 인형을 바꾸는 아이도 있고, 몇 가지 인형이든 상관없이 좋아하는 아이도 있다.

테이프 또는 CD 플레이어 오디오북이나 편안한 음악, 백색 배경음을 듣는 데 사용한다. 침대 곁에 두고 잠자리 친구로 삼는다.(TV는 안 된다. 수면문제를 악화시킨다는 것이 입증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잠에서 깼을 때, 어떻게 켜는지 알려준다.

어항 또는 수족관 정수 시스템에서 나는 소리가 백색 배경음의 역할을 하고, (너무 밝지만 않다면) 은은한 빛 또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작은 애완 동물 단, 손이 많이 가지 않는 것이라야 한다. 아이가 직접 돌본다는 것은 어림도 없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는 동물은 부모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거북이나 개구리는 좋은 룸 메이트가 될 수 있다. 햄스터처럼 밤새 쳇바퀴를 돌려대는 야행성 동물은 피한다. 알레르기나 천식이 있다면 개나 고양이도 피하는 것이 좋다.

형제 아이가 둘 이상이라면 같이 재워본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신생아를 나이든 형제와 같이 재우면 안 된다는 점이다. 안전을 위해 18개월이 넘을 때까지는 함께 재워선 안 된다. 쌍둥이라면 당연히 같이 재우는 것이 가장 좋다. 잘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이들끼리 열광적으로 놀지 않도록 부모가 곁에 있으면서 잠들 때까지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다. 많은 아이들이 형제와 함께 자는 것을 좋아하며, 일찍부터 형제애를 발달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아이와 함께 해결책을 마련한다
아이가 깨는 문제로 수년씩 고생하는 부모들은 많지만, 정작 해결책을 찾을 때 아이와 함께 하려는 생각조차 않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나이가 든 걸음마기와 유치원기 아이들은 수면계획을 세울 때 종종 놀랄만한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하며, 계획 단계부터 아이가 동참하면 훨씬 협조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와 함께 해결책을 찾는 과정을 예시해 보았다.

1. 방해받지 않고 아이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조용한 시간을 찾는다.(낮 동안에 할 것! 잠들기 전은 안 된다.)
2. 감정이 실리지 않은 말투로 문제를 설명한다. 예를 들면 이렇다. “네가 한밤중에 엄마를 깨우면, 엄마는 제대로 잘 수가 없고 피곤하단다. 우리 둘 다 잘 자는 게 좋겠지? 그래서 네가 엄마를 도와줬으면 해. 같이 좋은 생각을 해보는 거야.” 부정적이거나 벌을 준다는 느낌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좋은 생각을 해보자”는 식으로 얘기해야 한다.
3. 엄마의 생각을 말한다. “너는 네 침대에서, 엄마는 엄마 침대에서 밤새 푹 잤으면 좋겠어.”
4. 아이의 아이디어를 물어본다. “어떻게 하면 네가 밤새 푹 잘 수 있을까?”(열린 마음으로, 황당한 대답이 나오더라도 대비하고 있을 것! 놀라지 마시라. 아이가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리더라도, 스스로 마음에 들어 한다면 매우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5. 생각해 낸 아이디어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해결책들을 적는다.
6. 전체적인 수면계획에 이 아이디어들을 포함시킨다.


* 책「울리지 않고 아이 잠재우기」 발췌

출처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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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jlove***11.24
16개월인데..밤에 잘자던 아들이 한달전부터 새벽에 자꾸깨서 안아줘두 울어서 걱정이었는데..곰곰히 생각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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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11.05
안 그래도 요즘 새벽마다 깨서 울어 고민이었는데 좀 마음의 위안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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